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빈곤구제상 받아..中민영기업 중 최대 기부

  • 등록 2014-10-20 오후 2:36:24

    수정 2014-10-20 오후 2:36:24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 완다그룹(萬達集團)의 왕젠린(王健林·60) 회장이 중국 빈곤구제상을 받았다.

20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17일 왕 회장을 전국 사회 빈곤구제 선진 인물로 선정하고 표창을 했다. 왕 회장은 완다그룹을 세운 후 지난 26년간 총 37억위안(약 6384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민영기업 기부 금액 중 최대 규모다.

1988년 설립된 완다그룹은 1990년 100만위안 빈곤구제금 기부를 시작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다롄 푸란디엔시(普蘭店市) 안보현(安波縣) 태양마을에 희망초등학교와 과수 기지를 지었고 구이저우(貴州)의 첸둥난저우(黔東南州)의 빈곤 구제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부호들은 상대적으로 자선사업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왕 회장 행보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중국 부자 현황을 발표하는 후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부금 상위 100명에 든 자선가들이 지난 한 해 동안 낸 금액은 8억9000만달러(약 9426억원)였다. 이는 미국 상위 50명 자선가의 기부금 77억 달러에 8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중국 부호 100명이 낸 기부금을 모두 더해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와 그의 부인이 낸 기부금 10억 달러에도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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