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총리 "北과 대화하자는 것, 오히려 더 악화시켜"

"억지력 바탕으로 신뢰프로세스 진행하는게 정부 원칙"
  • 등록 2013-04-12 오후 5:01:58

    수정 2013-04-12 오후 5:01:58

[세종=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12일 “부족한 게 참 많다. 서둘지 않고 그러나 쉬지 않고 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낮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임 총리’의 역할을 제대로 하느냐는 물음에 “어느 순간이 되면 저 사람이 자기 역할 하는구나 느끼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대북 문제와 관련, “전쟁억지력을 바탕으로 신뢰프로세스를 진행하겠다는 게 정부 원칙”이라며 “계속 저렇게 전쟁분위기만 야기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주먹을 쓰겠다고 하는 사람 앞에서는 그 주먹이 소용없다고 느끼게 해야지, 그런 사람에게 사과나 대화를 하자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본다”며 “우리가 전쟁억지력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진지한 대화의 자세를 보여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정 총리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많은 사람 앞에서 질타를 당해 얼어서 말을 잘 못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경력을 보면 상당한 자질도 갖고 있으니 그런 점도 평가해 달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부동산종합대책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 “결국 경기를 살리자는 데 목적이 있다”며 “두 가지 모두 국회에서 도와주면 경제를 살리는데 큰 효과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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