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흡 청문회에 등장한 '개콘 정여사'

  • 등록 2013-01-21 오후 4:33:39

    수정 2013-01-21 오후 4:33:39

[이데일리 박수익 김인경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KBS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정여사’가 등장했다.

인사청문위원인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정여사’ 코너 사진이 담긴 자료를 들고 “‘바꿔줘’, ‘있는 사람이 더해’가 요즘 유행어”라며 “‘이동흡 후보자가 항공기 이코노미좌석을 못타겠으니 비즈니스석으로 바꿔줘’ 이게 제 질문의 요지”라고 추궁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 후보가 헌법재판소에서는 비즈니스를 타야만 한다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며 “1등석을 타게 돼 있지만 예산상 비즈니스석을 탄다. 그러나 이코노미석으로 온 초청티켓을 비즈니스로 바꿔줘야만 하는 내규는 없다. 아시겠나”고 물었다.

이는 이동흡 후보자가 해외 초청 행사에 참석하면서 주최 측이 제공한 이코노미석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이 비즈니스석을 구입한 뒤 그 차액을 헌법재판소에 신청해 받아낸 것을 지적한 것이다.

서 의원은 또 “이 후보자는 이코노미석을 비즈니스 티켓값으로 처리하고 차액 410여만원을 은행 계좌로 받아갔는데, 중요한 것은 이 티켓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온다. 교환된 티켓이다”며 “그럼 무슨 티켓을 사용했나. 왜 자료를 진즉 내지 않고 잘못된 자료를 아직 인식못하고 있나”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헌법재판소장을 준비하신 분이라면 올곧아야 하고, 어느 누구도 존경해야한다”며 “그런데 왜 사소한 것으로 얘기가 나오나. 그게 가슴 아픈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또 이 후보자가 미국에 공무상 출장시 자녀를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멕시코로 잠시 가족여행하고 돌아왔다. 연가를 달았어야했는데 행정처리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을 사과 드린다”며 “멕시코 간 건 사비로 다 처리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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