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분기 말 전체 무선 가입자는 985만명으로 1분기 대비 30만명 순증했다. 이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543만명으로 전체 무선가입자 대비 55.1%를 차지했다.
특히 LTE 가입자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6월 말 LTE 가입자 수는 258만명으로 1분기 말 148만명에 비해 110만명이 늘었다. 작년 12월 말에는 55만명이었다. 올해 목표인 가입자 450만명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입자 수가 가파르게 늘면서 LTE 시장 점유율도 커지고 있다. 작년 말 5.9%에서 3월 말 15.5%, 6월 말에는 26%로 늘어난 상태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다른 이통사들과의 LTE 관련 마케팅 관련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가입자 증가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면서 “그러나 2분기에도 LTE 관련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주가는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6%(90원) 오른 627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 7400원에 비해 15.3% 하락한 수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익성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23.9% 증가하면서 실적 발목을 잡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규 가입자 수가 전분기 대비 16% 늘면서 단말기보조금이 대부분인 가입자당 유치비용도 늘었다”면서 “단말기 매출채권 매각손실이 190억원 반영돼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유플러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5% 줄어든 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통신 3사 모두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었지만, LG유플러스는 비용 구조가 약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것을 권하고 있다. 당장 실적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LTE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것.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TE 가입자 급증은 결국 실적 개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면서 “2분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충분한 가입자가 확보되는 내년에는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LG U+ "다이어트하고 여행도 가고"
☞[포토]이상철 LG U+ 부회장, 일일 LTE 도우미 나서
☞LG유플러스, LTE가입자 증가했지만 실적 부진-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