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캐드버리 19.7억달러에 인수

  • 등록 2010-01-19 오후 10:00:31

    수정 2010-01-19 오후 10:00:31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영국의 초콜릿 업체인 캐드버리 이사회가 미국 식품업체인 크래프트 푸즈의 인수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크래프트가 마침내 캐드버리를 인수하게 됐다.

캐드버리는 19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크래프트 푸즈가 제안한 11억9000만파운드(19억7000만달러)의 인수제안가격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요 주주들도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개월간 진행된 크래프트의 캐드버리 인수전도 막을 내리게 됐다.

그동안 캐드버리는 크래프트의 인수제안을 번번히 거절했다. 가격이 너무 적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크래프트가 이번에 주당 인수가격을 종전보다 9%나 상향 조정하자 캐드버리 이사회가 이를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앞서 크래프트의 대주주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캐드버리 인수제안 가격 인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의 초콜릿업체인 허쉬가 캐드버리 인수를 적극 추진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크래푸트는 서둘러 인수가격을 올렸고, 캐드버리도 허쉬보다 크래프트 인수제안가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크래프트의 주당 인수가격은 종전 769펜스에서 840펜스로 올랐다. 크래프트는 인수대금으로 60%는 현금으로, 40%는 크래프트 주식으로 지불할 예정이다. 허쉬의 경우 캐드버리 인수제안가는 800~820펜스 가량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임스 베번 CCLA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건은 양측을 위해 굉장한 딜"이라며 "캐드버리의 주주들은 이번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캐드버리의 주주인 스탠더드 라이프는 "인수제안가가 우리의 목표보다 조금 낮지만 캐드버리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더드 라이프는 1%에 조금 못 미치는 지분을 갖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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