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벌써" 전후복구 청사진 준비-KOTRA

`중동지역은 외국인 막바지 출국러시`
  • 등록 2003-03-19 오후 4:55:19

    수정 2003-03-19 오후 4:55:19

[edaily 지영한기자]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은 벌써부터 전후 복구 청사진 마련에 나서고 있는 등 전쟁의 승리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최후통첩이 있은 직후 이라크 공격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쿠웨이트에선 외국인들의 막바지 출국러시가 이어지면서 전쟁이 임박했음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KOTRA는 19일 미국 국무부가 전쟁 승리를 낙관하고 `이라크 전후 프로젝트(Future of Iraq Project)`라는 계획을 통해 전쟁이후 이라크 복구사업 청사진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전후 이라크에 중앙정부 수립 이전에 지방자치 정부수립과 유전개발이라는 두가지 큰 축으로 구성돼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KOTRA는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최후통첩을 보낸 직후 쿠웨이트 등 이라크 인접국에 잔류했던 미국과 영국인들이 마지막 출국대열에 합류하고 있고, 한국 상사 주재원들도 항공예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웃 일본의 경우엔 확전으로 인해 수에즈운하 봉쇄시 유럽행 화물의 대체 운송루트로 시베리아 철도나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검토하고 있는 등 세계 각국의 움직임이 보다 긴박해지고 있다. 다음은 KOTRA가 19일자로 발표한 `이라크 사태 주요 정보보고` 요약 ◇각국 동향 ▲미국 = 미 국무부, 전후 이라크 복구 청사진 준비 중 -미 국무부는 전후 이라크 복구계획인 "Future of Iraq Project"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짐. -이 프로젝트는 전후 이라크 복구계획과 관련하여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전후 이라크내 지방자치정부 수립과 유전개발을 담당하는 2개의 실무진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음. -지방자치정부 수립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은 전후 이라크에 중앙정부가 수립되기 전에,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우선적으로 지방정부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며, -유전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그룹은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하여 국제사회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현대적인 시설구축과 선진기술 도입을 통해 낙후된 이라크 유전시설을 개발할 계획 ▲쿠웨이트 = 미국의 최후통첩 발표 후, 미 영 등 외국인들 철수 러시 -미국의 최후통첩이 발표된 후 미, 영 국민 등 상당수 외국인들이 쿠웨이트 공항을 통해 출국 -반면, 쿠웨이트 국민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평상시처럼 움직이고 있음. 다만, 정부의 권유에 따라 각 가정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등 다가오는 전쟁에 대처하고 있는 모습임. ▲영국 = 테러방지 위해 검문검색 강화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 발표 이후 전운이 고조되면서 영국정부는 테러방지를 위해 공항 검문검색을 강화 -특히 통관과정에서 통관물품에 대한 검색이 눈에 띄게 강화되었는데, 포장물품의 경우 외부포장을 제거하고 내용물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으며 향수제품의 경우는 통관이 거부되고 있음. ▲요르단 = 생필품 사재기 극성..외신기자 600명 체류 -생필품 사재기 등의 일부 현상을 제외하고는 아직 사회전반의 동요는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에너지 부족, 물가폭등과 같은 현상을 우려하는 분위기 -특히 노년층으로 갈수록 기초 생필품 및 의약품에 대한 사재기가 극성성을 부리고 있음. -암만 지역, 외신기자 600여명 체류 중. 2개월 전부터 이라크 사태를 취재하기 위한 외신기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현재 암만에 체류중인 외신기자는 600여명에 이름. 이로 인해, 암만 시내의 호텔, 식당 등이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음. ▲이집트 = 이집트, 귀환근로자 급증으로 골머리 -이라크전이 임박하면서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에 파견되어 있던 노동자들의 귀국 급증하고 있음. 이로 인해 카이로 공항은 평소보다 20% 늘어난 승객들로 북새통 -이처럼 귀환노동자들이 급증하자 이집트 정부는 노동자들의 생계와 실업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뚜렷한 해결방법이 없어 전쟁이 조기에 종결되기만을 바라고 있는 실정 ◇이라크전 관련 세계 경제 및 비즈니스 동향 ▲EU = EU 집행위, 이라크전의 경제적 영향 집중분석 -EU 집행위 17일 "유로지대 경제전망 : 2003년 1분기" 제하의 분기별 경제전망에서 이라크전이 유로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분석. -전쟁 시나리오별 전망을 살펴보면, 이라크전이 단기전으로 끝나 유가가 단기간내 안정되는 경우 전쟁의 영향이 미미해 유로지역의 GDP는 0.1%의 감소에 그치며, 물가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되어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GDP가 0.3∼0.4% 감소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소비자물가 지수가 0.5 포인트 상승하는 등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 ▲미국 = 미 식품업체, 미군 식량납품권 두고 경쟁치열 -이라크전이 임박하면서 미군 식품업체들은 매출신장과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발판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군대 납품권 획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음. -특히 이들 식품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전투식량인 MRE(Meal-Ready-to Eat)인데, 국방부의 선정기준이 매우 까다로워 납품계약을 따내기가 쉽지 않음. -현재 납품권을 획득한 업체들로는 프록터 & 갬블, 키블러, 켈로그, 내비스코 등임. ▲일본 = 기업들, 수에즈운하 봉쇄시 시베리아 대체운송로 모색 -일본 기업들은 이라크전으로 수에즈 운하가 봉쇄될 경우 대체 운송루트로 시베리아 철도를 주목하고 있음. -이들은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면 유럽까지 운송기간이 25일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해상운송과 운송기간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있음. -시베리아 철도 외에도 아프리카의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가 대체루트로 검토되고 있는데, 수에즈 운하와 비교해 운송기간은 10일 정도 더 걸리지만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면에서 저렴함. ◇한국 공관 및 지상사 동향 ▲요르단 = 현재 대사관 및 8개 지상사 가족들 대부분 철수 -이라크전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현지 대사관 및 8개 지상사 가족들은 현재 대부분 한국으로 철수했으며 1개사의 가족만 아직 잔류. - 그러나 지사, 상사 직원들은 아직 남아있으며 순수교민(80여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교사들은 개전후 난민 구호활동에 나설 계획. ▲이집트 = 주이집트 대사관, 전시대처요령 설명회 개최 - 주이집트 한국 대사관은 3.17일 교민 및 지상사들을 대상으로 국제정세에 대한 브리핑과 함께 전시행동 요령에 대한 설명회 개최. - 대사관측은 동 설명회에서 향후 전쟁의 전개방향과 만일의 사태에 대한 교민 및 지상사들의 기민한 대응과 협조를 당부. ▲쿠웨이트 = 지사 상사, 부시의 최후통첩 이후 서둘러 항공권 예약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 이후 현대건설 등 현지 주재 건설사들은 필수 요원만 남긴채 전원 항공권을 예약에 들어갔으며,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육로를 통해 사우디로 대피할 예정. - 반면 대사관 직원, KOTRA, 건설사 핵심요원, 순수교민 등 130여명은 전쟁이 발발하더라고 현지에 잔류할 예정. ◇기타 사항 -쿠웨이트 국방부는 쿠웨이트-이라크 유엔 국경감시단이 3월 17일 오후 완전철수 함에 따라 쿠웨이트 병력이 DMZ에 주둔할 것이라고 발표 -요르단 산업무역부에는 개전 이전에 이라크 수출품을 선적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기 위해 무역업자들이 밀려들어 북새통을 이룸. -일본정부는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요르단, 시리아 등 인근국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경제원조 계획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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