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HMPV 입원환자는 49주 3.2%에서 52주 5.3%로 4주만에 2.1%포인트 증가했다. 국내에서도 환자가 보고되는 것이다.
HMPV는 전 세계적으로 흔한 바이러스로, 감염 시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국내에서 코로나 19 대유행기를 제외하면, HMPV는 매년 어린이와 노약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준 유행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2014년부터 제4급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감시해왔다.
489명의 입원환자 중 0~6세가 절반에 가까운 48.5%(237명)를 차지했다. 그 뒤를 △65세 이상 20.4%(100명) △7~12세 18.2%(89명) △50~64세가 5.7%(28명)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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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관계자는 “영국 가디언지에서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몰랐던 감염병이 규명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면서 “굉장히 흔한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HMPV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호흡기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 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이다. 특히 HMPV 외 독감 등 다른 호흡기감염병이 유행 중이어서 HMPV만을 위한 대응 방안이 필요없다. HMPV는 백신이 따로 없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는 상황에서 호흡기 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에 이어 HPMV 도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 동절기 호흡기감염병 집단발생 예방을 위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 및 영유아의 등원 제한, 규칙적인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 물품의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필요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