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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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우리 경제의 큰 불안 요소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해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 대주단 협약 개정을 통해 PF 사업장 정리 등 재구조화의 속도를 높이면서 사업성 회복이 가능한 사업장에 대해선 자금 공급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정상화를 지원하며 질서 있는 연착륙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개최한 2024년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대내외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신속히 대응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와 금융이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대체 투자와 취약 업종 기업 대출 등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위험 평가와 함께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자본 시장과 관련해선 “주주 권리 보호 강화와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 등 투자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NSDS) 개발과 조사 강화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규율 체계 정비, 데이터 결합 감독 방안 마련, 가상자산법 안착 지원 등을 통해 혁신 기반을 구축하고, 디지털 관련 내부 통제 강화 등으로 금융회사가 변화하는 보안 환경에 대처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번 전체회의는 금감원이 다양한 분야의 금융 전문가로부터 현안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금융산업 발전·감독 방향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외부 자문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12년 출범한 자문위원회는 올해로 13년째 운영되고 있다. 인사말 뒤에는 ‘최근 금융시장 리스크와 금융산업 뉴트렌드 대응’ ‘AI 시대의 금융 서비스 현황 및 시사점’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자유 토론이 이어졌다.
김준기 자문위원장은 “변환기를 맞이한 한국 금융 시장은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시장 및 전문가와 활발히 소통해야 하며, 자문위원들도 금융산업 발전 등을 위해 많은 제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