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추석 연휴를 보낸 이후 2%대 하락하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리 압박이 거세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을 중심으로 보수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9포인트(1.19%) 내린 2,435.78에, 코스닥은 12.36포인트(1.47%) 내린 828.66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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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연휴 기간 동안 금리가 튀어오르면서 한국 증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임시예산안이 타결되긴 했으나 이달 중순까지 불안한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51.83포인트) 내린 2413.24에 거래 중이다. 지난 8월1일 장중 2668.21까지 오른 후 두 달여 만여 2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신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단기적으로 과매도 구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보유 종목 매도에 따른 실익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3.21%(27.00포인트) 내린 814.02까지 하락했다. 시총 비중이 큰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이 5%대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양극재 기업들의 실적 이슈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다”며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을 키워온 종목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