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단식 선언에 "웬 뜬금포…민생 발목 잡아 답답"(종합)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野 이끌며 직무유기"
강민국 "개인 방탄 정략" 장동혁 "영장심사부터"
  • 등록 2023-08-31 오후 2:26:03

    수정 2023-08-31 오후 2:26:0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31일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면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뜬금포 선언으로 민생을 발목 잡는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전남 순천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재명 대표의 단식 선언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며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두렵고 체포동의안 처리가 두려우면 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면 되는데 왜 자꾸 민생 발목을 잡는지 참 답답하다”고 쏘아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논평에서 “자기 반성은 없었고 그저 괴담 선동과 정부 비난으로 일관했다”며 “종국엔 급기야 뜬금포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고 봤다.

그러면서 강 수석대변인은 “결국 자신을 향한 법의 심판이 다가오니 어떻게든 관심을 돌려보기 위해 가장 치졸한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며 “정기국회를 단 하루 앞둔 날 산적한 현안과 법안, 그리고 예산심사를 앞둔 마당에 제1야당 대표가 이렇듯 무책임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대표 취임 이후 민주당의 1년에 대해 “돈 봉투, 코인 게이트, 성범죄 혐의에도 서로를 보호하는 방탄 스킬만 날로 늘어났고, 당당히 외쳤던 민주당의 혁신은 ‘혁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 자체가 웃음거리가 될 정도로 망신만 거듭하다 끝나버렸다”며 “이쯤 되면 이재명 대표 자체가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되어버린 셈”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오늘 이 대표의 발언 중 맞는 말이 ‘대한민국이, 국민의 삶이 이렇게 무너진 데는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 딱 하나 있다”며 “국민들이 제1야당 대표에게 원하는 것은 단식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로 애먼 주위 사람들 고생시키지 말고, 부디 대표직에서 내려오고 단식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검찰 출석과 체포동의안이 코앞인 시점에 단식을 한다고 하니 어딘지 모르게 찜찜하기만 하다”며 “거대 다수 의석의 힘으로 원하는 것은 다 밀어 붙여온 제1야당 대표가 뭐가 부족해서 단식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쯤 되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 ‘악어의 단식’이라 부를 만하다”며 “1+1=100이라는 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이 더불어민주당인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갑자기 국민을 앞세워 국민과 대통령을 싸움 붙이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님, 이것저것 다 그만두고 ‘단식’이든 ‘국민항쟁’이든 할 때 하더라도 약속한‘영장심사’부터 받기 바란다”며 “국민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기대하는 것은 오직 그것뿐”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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