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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촬영한 사진에는 빨간 고춧가루 양념과 함게 범벅이 된 모래알이 덮인 깻잎장아찌의 모습이 담겼다. 밥알만안 크기의 모래 알도 많아 육안으로 확연히 식별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A씨가 구매한 깻잎은 중국에서 원재료를 수입한 후 국내 업체가 반찬으로 제조, 유통업체를 통해 전국 반찬가게로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아무리 깻잎을 엉터리로 씻었다고 해도 흙이 양념처럼 가득 올려져 있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 며칠 전 중국산 깻잎에서 담배가 나왔는데 모래까지 나와 당국의 위생 관리에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중국산 깻잎 원재료를 반찬으로 가공하기 전 다시 세척하는데, 이때 젖은 깻잎이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으면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할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이물질이 나와 놀랐다. 소비자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면 유통, 제조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농산물은 흙과 같은 이물질 위험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동네 반찬가게 깻잎 반찬에서 중국산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업체 측에서 합의를 요청해왔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