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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중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5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농협 창업농지원센터에서 경기 남부지역 낙농가 대상으로 낙농제도 개편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낙농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낙농가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개편안은 원유의 용도(음용유·가용유)에 따라 가격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골자다.
이날 설명회는 그간 열린 전국 낙축협 조합장 간담회, 낙농진흥회 이사회 등 연장선에서 현장의 농가 대상으로 제도 개편 내용을 설명하고 농가의 오해를 바로 잡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전보다 많은 30여명의 낙농가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설명회에서 낙농산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가들을 격려하며 제도 개편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지시를 당부했다.
그는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도 개편을 조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지역 설명회 등 다양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생산자단체와 제도 개편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배합사료·조사료가격이 폭등하면서 실제 일일 우유생산 1t 규모 낙농가의 유대(乳貸)가 사료값을 제하고 40만원대에 그친다는 게 협회측 설명이다. 하지만 정부와 유업계가 낙농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이승호 낙농협회장은 “정부와 대화 노력에도 낙농 제도 개편 논의가 중단되고 유업체는 원유가격 협상장에 계속 나오지 않아 낙농가들은 양수겸장(兩手兼將) 신세로 전락했다”며 “이번 집회도 준법투쟁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외부에 계속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