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취임사, '자유' 한사발…이재명 계양출마 의문"

이준석, 안철수 견제? "당권 경쟁하려면 당내 적극 활동해야"
  • 등록 2022-05-11 오전 11:56:32

    수정 2022-05-11 오전 11:56:3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가 35차례 언급된 것에 대해 “거의 ‘자유’를 한 사발 하셨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자유로 국수를 삶아서 자유로 양념을 얹고 결국 원샷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세계 시민의 자유 또한 수호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굉장히 정상적인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도 세계 시민으로서 역할을 취임사에 강조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OECD 가입국은 대부분 선진국으로 분류함에도 한국은 규제나 제약을 받을 땐 개발도상국이라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이중적 태도를 가져왔다. 윤 대통령께서는 다른 관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국제기구에 분담금 같은 것을 많이 내고 대신 국제사회에 그만큼 영향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데 대해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은 본인이 최대 치적이라고 항상 홍보했던 대장동이 포함된 성남 분당갑에 안 나가는 게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예로 들면서 “상계동이랑 분당이 같이 보궐선거로 나왔다면 제가 상계동에 안 나오고 분당으로 가면 이상하다”며 “이 상임고문이 분당에서 살지 않았나. 거기에 많은 부차적인 추억도 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추억도 있는데 다 버리고 갑자기 계양으로 간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면서 적극적으로 당내에서 활동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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