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 기간은 10일이고 법원 허가를 받아 추가로 1차례(최장 10일) 연장할 수 있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 불구속 상태에서 살인 등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잠적한 이씨와 조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씨 등이 검찰 조사를 받은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의 집에서 도피 계획을 함께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검찰은 이씨와 조씨의 도피 생활을 도운 다른 조력자 2명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할 줄 모르는 윤씨에게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구조장비 없이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구조를 할 수 있는데도 일부러 하지 않아 살해했을 때 적용하는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아닌 직접 살해한 상황에 해당하는 ‘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윤모씨 가족은 엄벌 탄원서 작성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어 “하지만 30대가 된 그들은 도대체 사회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만나면 묻고 싶다. 선량하게 호의를 베푼 내 동생에게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지 언젠가 만나면 꼭 물어보려 한다”며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동생이 우스웠나 보다. 더 나아가 우리 가족을 참 우습게 여겼던 것 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이은해가 자기 친딸을 윤씨에게 입양시킨 사실을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건강했던 동생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는 저에게 장례식장에서 굳이 입양된 딸의 얘기를 꺼낸 건 아이를 조카로 받아들이라는 무언의 협박이었을까”라며 “이은해 가족이 기초생활 수급자를 빙자해 제 동생의 돈으로 호의호식했을 생각을 하면 정말 분하고 억울하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보지도 못한 채 불쌍하게 생을 마감한 동생을 가엾게 여겨 검찰에 탄원서를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