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숙박시설은 '만실'…"소규모인데 안전하지 않나요"

  • 등록 2020-12-17 오후 12:05:16

    수정 2020-12-17 오후 12:05:1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빠르게 늘면서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됐다. 17일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1014명으로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은 예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젊은층 중심의 소규모 모임이 늘면서 강원도나 제주도에 빈방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며 “대다수 국민들이 매일 매일 확진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참으로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현재 종교시설과 요양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과 학교, 직장에 이은 스키장, 건설 현장 등 ‘일상 감염’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서울시를 중심으로 ‘거리 두기 3단계’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행 방역조치에 따르면 숙박시설은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돼도 영업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에 자칫 연말연시 코로나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이 넘게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호텔이나 리조트 등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이는 정책과 상관없이 가까운 지인들끼리 소규모로 모임을 갖기에 최적의 장소로 인식되고 있어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회사원 조 모(34) 씨는 “연말에 친구들과 호텔에서 와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 밖에서 사람들을 접촉하는 것도 아니고 소규모로 모이는 건데 위험하다고 생각 안 한다. 이게 되려 안전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7) 씨도 “친구 부부와 함께 가평에 있는 리조트를 예약했다. 외부 음식점에 가서 먹는 것도 아니고 장을 봐서 실내서 요리를 해 먹을 예정이다”라며 “인원도 딱 4명뿐인데 코로나 감염 걱정은 안 든다”라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르다. 현재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데다 호텔 등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모임이 성행하며 코로나 집단감염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소모임을 계속 지속하면 거리 두기 단계를 올리는 의미가 없다“라며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이라면 음식도 먹고 술도 마실 텐데 마스 클 쓰고 할 수 없는 모임이라면 올해는 취소하길 권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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