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로 화려하게…유통가, 다가오는 핼러윈 '주목'

코로나19로 대규모 모임보다 홈파티 인기
코스튬·간식 등 홈파티 위한 용품 판매 증가
호텔업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선봬
  • 등록 2020-10-28 오전 11:15:04

    수정 2020-10-28 오후 9:54:49

(사진=롯데호텔)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통업체들이 오는 31일 핼러윈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핼러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홈파티로 즐기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상품이 각광 받는 모습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코스튬과 간식 등 핼러윈 파티를 위한 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9월 14일부터 10월 14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튬·이벤트복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파티 테이블 용품은 12%, 파티 현수막은 20% 더 팔렸다. 핼러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사탕은 46%, 쿠키·비스킷은 8% 신장했다.

11번가에서도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 동안 파티용품 세트 매출이 전월 대비 85%, 머리띠는 655%, 파티 컵·접시는 165%, 파티 의상은 47% 늘었다.

관련 마케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9는 해외직구 코너에서 핼러윈 홈파티를 위한 풍선, 핼러윈 호박 등 소품과 코스프레 등 이색상품을 선보인다. 핼러윈 간식으로 좋은 젤리, 마시멜로 등 홈파티 푸드도 판매한다. 핼러윈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좋은 뷰티 제품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11번가에서는 오는 31일까지 핼러윈 파티용품, 코스튬, 가면, 장식 등 베스트셀러 100여 종을 모아 판매한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인기가 높았던 상품들로 구성했다. 핼러윈데이 기획전에 적용할 수 있는 10% 할인쿠폰도 발급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소규모로 핼러윈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

편의점 CU는 핼러윈데이를 맞아 홈파티 푸드 시리즈를 출시했다. 제철 채소이자 핼러윈데이의 상징물인 호박을 주재료로 사용한 핼러윈 밀박스 2종(몬스터샌드·고스트버거)과 단호박샌드, 단호박크림슈로 구성했다.

CU는 매년 핼러윈데이 시즌 사탕, 초콜릿, 젤리 등을 대상으로 할인이나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왔지만 핼러윈 홈파티 푸드를 출시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내려갔지만, 밀집 지역을 피하고 파티를 자제하자는 시민의식이 높아진 만큼 홈파티로 간단한 분위기만 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호텔업계에서는 안전한 공간에서 프라이빗 하게 핼러윈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이용할 수 있는 ‘핼러윈 파티(Halloween Party)’ 패키지 2종을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

3인 전용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 룸 1박, 르 살롱 조식 3인, 홈 파티 다이닝 컬렉션 1세트(시그니처 다이닝 박스 1박스, 델리카한스 케이크 1개, 롯데호텔 시그니처 와인 1병), 핼러윈 스페셜 윈도우 드로잉 서비스 1회, 보드게임 2종 등을 제공해 객실에서 핼러윈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객실 밖에서도 핼러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핼러윈 엣 라운지 앤 바 파티(Halloween At Lounge &Bar Party)’ 패키지도 있다. 31일 한정 운영하며 핼러윈 파티 패키지 구성에서 홈 파티 다이닝 컬렉션 대신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사용 가능한 ‘핼러윈스 멜로디’ 1세트와 롯데호텔 레스토랑 상품권 5만원을 제공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도 28일부터 ‘핼러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박과 함께 파티 연출이 가능한 핼러윈 풍선, 룸서비스로 피자와 치킨,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의 조식 2인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에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핼러윈이 특별한 날로 자리 잡았다”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대규모 모임이나 파티보다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주목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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