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계란 생산·유통·신선도 실시간 확인 가능"

식품硏,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개발…계란 신선도 예측 다이내믹모델 기술과 IoT 기반 식품 유통환경 모니터링 기술 융합
"블록체인 기술 활용 보안시스템 개발 끝나는 대로 상용화"…"향후 다른 식품으로도 확대 적용 계획"
계란 소비자가 상승 가능성은 '글쎄'...
  • 등록 2019-05-30 오후 12:00:00

    수정 2019-06-04 오후 3:08:04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계란의 생산·유통·신선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지영 한국식품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 소비안전연구단 선임연구원이 지난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실에서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 개발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김지영 한국식품연구원 전략기술연구본부 소비안전연구단 선임연구원은 지난 29일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실에서 가진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 개발 관련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은 계란의 유통 과정 중 온도이력과 신선도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유통 과정에서 계란이 적정 보관 온도를 벗어난 상태에 노출될 경우 신선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할 수 있으며 계란 유통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추적 및 대응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투명하고 과학적인 유통관리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욱 안심하고 계란을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식품연구원은 현재 이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한 2단계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다. 김종훈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데이터 위변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이 작업이 끝나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팀은 계란 신선도 예측 다이내믹모델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식품 유통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융합했다. 계란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과정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생산·유통·신선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계란 신선도 예측 다이내믹 모델 기술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계란의 신선도 지표를 이용해 가변적인 유통환경에서 계란의 신선도를 정량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90%의 예측 정확도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계란은 생산·포장돼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다양한 유통 경로를 거치면서 필연적으로 다양한 환경조건에 노출되는데 다이내믹 예측모델은 계란이 유통과정에서 노출되는 다양한 온도 조건에 따라 신선도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를 수학적으로 예측하는 방법으로 안전 및 품질관리에 사용될 수 있다.

연구진은 계란의 신선도 지표로 계란의 내부 품질을 평가하는 표준 방법으로 국제적으로 이용되는 ‘호우 단위(Haugh unit)’를 적용했다. 호우 단위는 계란의 무게와 흰자(농후난백)의 높이를 측정해 일정 산식에 따라 산출한 값으로 호우 단위가 높은 계란은 흰자가 볼록하고 결착력이 좋아 계란을 깨뜨렸을 때 퍼지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
IoT기반 식품 유통·품질 모니터링 기술 개념도
식품연이 이번에 개발한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은 계란의 포장 박스에 온도를 측정·저장·전송하는 무선인식 온도 센서태그를 부착하고 환경관리용 통신 유닛(CU, Communication Unit)을 통해 센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송해 주면 웹 기반 식품 유통환경·품질예측 모니터링 서버에 저장됨으로써 작동한다.

이 모니터링 서버에 탑재된 계란 신선도 예측 다이내믹모델은 무선인식 온도 센서태그 및 환경관리용 통신 유닛으로부터 온도 데이터가 전송되면 예측 모델과 연산해 실시간으로 신선도를 정량적으로 계산한다. 또 위치기반 서비스(LBS, Location-Based Service) 시스템을 이용해 이동 중인 계란의 위치 정보를 온도 및 신선도 정보와 실시간으로 결합함으로써 최종 소비자가 계란 포장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 스마트 디바이스로 스캔하면 계란이 어느 위치에서 어떠한 온도로 유통되고 있는지와 현재의 신선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식품연구원은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을 계란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식품으로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식품 시스템은 4가지다”라며 “예를 들어 계란은 신선도, 김치는 숙성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각 식품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제품에 확대 적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이 계란 가격 상승을 불러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지적에 대해 김종훈 책임연구원은 “생산농가에서는 이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계란유통센터인 GP(Grading & Packing·식용란 선별 포장)센터에서 설치를 하는데 초기 구축 비용은 약 3억 원 정도 들고 매월 약 20만 원의 사용료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소비자 가격이 많이 상승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연구는 식품연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사업비 지원을 받아 진행했으며 식품연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다양한 형태의 계란 생산 환경과 실제 유통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검증함으로써 계란 생산·유통업체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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