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3분기 수출선행지수가 63.9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6포인트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같은 지수는 5분기 연속 기준치를 웃돈 것으로, 2013년 2분기(64.7) 이후 최대치기도 하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해외 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수출전망 지표다.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지수는 수출선행지수와 보조지수로 구성되며, 수출선행지수는 바이어의 분기별 오더금액 증감동향, 보조지수(가격경쟁력지수, 품질경쟁력지수, 수입국경기지수)는 해당국 바이어들의 전분기 평가에 기반해 산출한다. 3분기 지수는 KOTRA가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전세계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2283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반면 일본(35.5)은 석유화학, 철강제품에 대한 대(對)한국 수입 바이어의 수입 전망이 악화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일본 수출 감소는 일부 기업의 발주 특성(프로젝트 종료, 계절적인 요인 등)과 일본 대형 정유사 공장 정기 보수로 상반기 대일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이후 수급 균형을 위한 일시적인 감소로 분석된다.
폼목별로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 전체가 기준치를 웃돌며 3분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 예측지수(각각 39.5포인트, 23.5포인트)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의 경우 전 지역의 지수가 기준치(50) 이상을 기록하면서 당분간 반도체의 수출 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50.1)는 국내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로 기준치 수준에 머물렀으나 자동차 부품(61.4)은 기준치를 상회하며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조지수는 전반적으로 전분기 대비 모두 상승했다. 수입국경기지수(52.7)는 보조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3.1포인트)을 기록했고 유럽과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면서 선진국 경기의 회복세를 반영했다. 가격경쟁력지수(47.3)는 5분기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는 양상이지만 전 분기대비 상승했고, 품질경쟁력지수(54.4)는 꾸준히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
다만 그는 “유가의 불안정성, 급격한 통상환경 변화 등이 하반기 수출의 변수로 남아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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