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7.66포인트(0.39%) 오른 1978.43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국 주택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기록하면서 상승했지만 고점에 대한 부담으로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면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장 초반 형성됐다. 19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이 닷새 연속 매수에 나서면서 탄력을 받았다. 연기금도 전날에 이어 ‘사자’에 나서면서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연기금은 각각 1339억원, 49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 투신 등에서 매물을 내놓으면서 58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또한 92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423억원 매수 우위 등 총 14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0.07% 내린 1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CJ(001040)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맹희 전 CJ그룹 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인도소송 상고를 포기했다는 소식에 삼성그룹과 CJ그룹 간 관계가 다소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003600)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징역 확정보다 자사주 매입에 반응했다. 이날 SK는 6%대 오르면서 주주친화정책을 반겼다.
NAVER(035420)는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소프트뱅크의 라인 지분 취득 소문이 성장 가능성을 재확인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REITs)를 활용해 2017년까지 최대 8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골든나래리츠(119250)는 가격상한선까지 치솟았다.
반면 싱가포르의 셈코프(Sembcorp)에 시추선 수주를 빼앗겼다는 소식에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급락했다.
이밖에 현대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한국전력(015760) 삼성화재(000810) 롯데쇼핑(023530) 등이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포스코(00549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1억9814만주, 거래대금은 3조7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92개 종목이 올랐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412개 종목은 내렸다.
▶ 관련기사 ◀
☞화웨이 "올 스마트폰 1억대 판다"..고가전략도 본격화
☞코스피, 강보합세..외인 홀로 '사자'
☞삼성전자, 정년 60세로 늘리고 임금피크제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