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양요섭 '엄마'듣고 파크 콘서트 제안했다"

"아이돌 음악은 정말 쓸데있는 음악"
14~15일 이틀간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대한민국이 자랑할 만한 공연 만들고 싶다"
  • 등록 2013-09-03 오후 5:57:06

    수정 2013-09-03 오후 5:57:06

파크 콘서트 여는 조수미(사진=크레디아)
[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유튜브에서 ‘엄마’를 듣고 반해서 양요섭에게 공연 제안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51)가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과 함께 클래식과 팝, 가곡과 민요가 한데 어우러진 협동 공연을 펼친다. 조수미는 오는 14~15일 이틀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파크 콘서트 ‘라 판타지아(La Fantasia)’을 연다. 파크 콘서트 무대는 이번이 2011년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엔 양요섭 외에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보컬 앙상블 로티니,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공연을 앞둔 소감은.

▲이번 콘서트는 저에게 큰 의미가 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콘서트 같은 멋진 야외공연을 국내서도 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분들께 더욱 어울리는 달밤의 로망스같은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오페라 공연 제안도 거절했다. 대한민국이 자랑할 수 있는 파크 콘서트를 만들고 싶다.

-양요섭과의 협동공연은 어떻게.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클래식만 듣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요즘 아이돌들의 음악은 정말 ‘쓸데있는’ 음악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면서 종종 듣는데 정말 많은 힘을 준다. 강력하게 양요섭을 원했던 이유는 유튜브에서 ‘엄마’라는 노래를 듣고 감동받았기 때문이다. 직접 알지는 못했으나 매우 순수하고 성실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갖고 있어서 하게 됐다.

-양요섭은 느낌이 어땠나.

▲(양요섭)저조차도 얼떨떨했다. 엄청난 콘서트에 초대받아서 무대에 선다는 게 실감이 안났다. 비스트를 대표해서 큰 무대에 서게 됐으니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평소 클래식 자주 듣나.

▲(양요섭)사실 클래식을 즐겨듣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이돌 음악이 가끔 귀를 지치게 하는 게 있더라. 그럴 때 한번씩 듣는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은 클래식 장르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조수미 요즘 국내활동이 많은 듯.

▲국내활동은 항상 비슷했다. 1년에 두번 정도. 해외에서는 횟수가 많기 보다는 중요한 공연을 한다.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위치라서 꼭 하고 싶고 활동하고 싶은 음악가들과 공연하고 녹음하고 있다.

-클래식 대중화의 비결은.

▲제 영역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유럽무대에서 동양인으로서 프리마돈나 위치를 지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그런 자신감이 필요한 게 또 파크 콘서트다. 역시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제 입장이 아니라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의 입장을 생각한다.

-카라얀의 ‘신의 목소리’ 찬사 이후 27년. 지금이 전성기인가.

▲늘 도전정신을 갖고 살았다. 아마도 그게 살아남은 이유 아닐까. 바쁘게 살고 깨우치는 것. 제가 단점도 많지만 장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제게 나이는 두 자리의 숫자일 뿐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물럿거라, 뉴진스 납시오!
  • 이영애, 남편과...
  • 김희애 각선미
  • 인간 복숭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