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가 뿔났다‥"민주, 더이상 막말 말라"(종합)

최경환 원내대표 등 15일 온종일 막말정치 비판행렬
  • 등록 2013-07-15 오후 4:39:26

    수정 2013-07-15 오후 4:39:2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이 뿔났다. 이른바 ‘귀태 발언’파동이 일단락된 직후인 지난 13일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독단적인 판단이었다”면서 히틀러의 집단학살에 비유했고, 14일에는 민주당 당대표를 지낸 이해찬 상임고문이 14일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자꾸 국정원을 비호하고 거짓말하면 당선무효까지 주장하는 세력이 늘어갈 것”이라고 말하는 등 민주당의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서다.

포문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열었다. 그는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막말·저주성 정치를 중단하고, 대선결과 승복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최근 일련의 발언을 보면 민주당은 심정적으로 (대선결과에) 불복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김한길 대표가 대선결과에 승복한다면 민주주의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 대표기관은 국회가 막말 궤변가들의 놀이터가 돼간다”면서 “막말은 국회 선진화의 최대 장애물이다. 막말정치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들어 초선의원들도 비판행렬에 가세했다. 새누리당 초선의원정책개발모임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당선무효’ 운운하며 대선불복을 조장하는 행위는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이해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인권위원장인 이한성 의원도 이해찬 의원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정당의 책임있는 인사의 말 한마디는 본인의 쌓아온 덕을 허물뿐만 아니라 몸담고 있는 정당의 당격마저 허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손으로 당당히 선출된 대통령을 폄하하는 것도 모자라 언어폭력에 가까운 저질막말을 내뱉는 민주당의 저의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민주당은 부끄러운 저질막말을 중단하고 어렵게 국회운영 정상화에 합의한 만큼 합의정신을 존중해 산적한 민생법안 논의와 처리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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