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업들의 실적 호조 기대감에 5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던 뉴욕 증시가 트리플 악재로 밤사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65.07포인트 떨어진 1만978.62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6% 내린 2436.9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9% 떨어진 1165.89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중국이 어제 갑작스럽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 가치가 치솟고 상품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또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증가했지만 착공허가가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점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습니다.
특히 뉴욕 연방은행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컨소시엄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47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되사들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급속히 확대했습니다.
알코아와 IBM이 3%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인텔과 코카콜라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애플의 실적 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고, IBM의 신규 계약이 감소했다는 소식은 향후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애플과 IBM이 각각 2.64%와 3.36% 밀리며 기술주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또 은행주는 모기지 재매입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며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BOA는 4.53%, 뱅크오브뉴욕(BNY) 멜론은 2.37% 등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늘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8개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데일리 서영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