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이른바 `회피 연아` 동영상 제작 네티즌들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28일 이화여대에서 `콘텐츠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의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소 취하 이유에 대해 문화부 관계자는 "고소 목적이 처벌이 아니라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문화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취지였다"며 "8명 고소 대상자들 중 대부분이 유 장관에게 이메일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회피 연아` 동영상에는 유 장관이 지난달 2일 벤쿠버 올림픽을 끝내고 인천공항에 귀국한 김연아 선수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주고 포옹하려고 하자 김 선수가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문화부는 지난달 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해당 동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에 유포한 네티즌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