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시장 `패닉 피했지만`..환시·증시 급락

S&P500 지수선물·亞증시·달러 하락
달러/엔, 한때 95엔대까지..12여년來 최저
상품가격 급등..TED 스프레드도 벌어져
  • 등록 2008-03-17 오후 5:49:20

    수정 2008-03-17 오후 6:05:53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베어스턴스 발(發) 악재란 큰 부담을 안고 출발했던 17일 아시아 금융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 재할인율 인하 조치 등에 힘입어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미국 증시 지수 선물, 아시아 증시, 달러 가치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긴급 자금 수혈을 받기로 한 베어스턴스는 16일 늦게 JP모간체이스에 매각키로 결정됐다. 주당 2달러, 총 2억3000만달러로 헐값 매각이다.  

FRB는 이를 승인하면서 재할인율을 3.25%로 0.25%포인트 낮추는 전격적인 조치를 내렸다.
 
이미 지난 주말(14일) 기준으로 전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정점 대비 2조4000억달러가 날아갔다. 

◇패닉은 피했지만 불안감은 팽배..줄줄이 하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카고 상업거래소(CME) 글로벡스에서 거래되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은 일본 도쿄 현지시간 오후 4시27분 현재 1.9% 떨어진 1268.90을 기록중이다.

이를 감안한 S&P500 지수 예상치는 지난해 10월 정점에서 20% 이상 빠지면서 뉴욕 증시는 약세장에 빠져들게 된다. 올들어 S&P500 지수는 12.3% 떨어졌다.

모간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는 2.3% 하락, 132.7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정점 대비 약 23% 떨어진 것.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3.71% 떨어진 1만1787.51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1만20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5년 8월8일 이래 처음이다.

오전 한 때 3%대의 하락세를 보였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점점 낙폭을 축소하는 듯 했으나 다시 낙폭이 커져 전일 대비 3.6% 하락한 3820.0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27.4% 급락한 것이다.

홍콩 증시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항셍 지수는 5.2% 급락, 2만1084.61을, H 지수는 7.2% 떨어지며 1만1037.09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주들이 줄줄이 추락, 호주 최대은행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 시가총액 기준 일본 최대 은행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 등이 크게 떨어졌다.
 
◇달러 추락..달러/엔 한 때 95엔대까지

한국시간 오후 5시3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86% 하락한 97.25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은 한때 95.76엔까지 밀리며 지난 1995년 8월 이래 12년여 만에 처음으로 96엔선이 붕괴되기도 했었다.

유로/달러 환율 또한 1.5903달러까지 올라(달러 하락)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으로 1.59달러선을 넘어섰다.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 등 고금리 통화 가치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하락했다.

달러가 떨어지며 상품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3% 오르며 온스당 1032달러까지 치솟았다.
 
리보(LIBOR) 금리에서 미 국채 수익률을 뺀 TED(Treasury-EuroDollar) 스프레드는 1.6%포인트로 올들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스프레드가 벌어질 수록 은행들이 그 만큼 돈 빌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아스테리 캐피탈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데이비스 골드만은 "지금은 중대한 위기"라면서 "구조적으로 뭔가 잘못되고 있으며, 위험한 순간에 처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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