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과매수분 처분과 당국개입 경계감으로 전날보다 2.60원 낮은 125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연중고점에 20전 차이로 근접했던 환율이 하룻만에 하락하며 1250원대 마감가를 나흘째 유지했다. 4영업일간 마감가는 1254~1256.60원의 단 2.60원 범위에 갇히며 장중 급등락과는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역외환율 급등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인뒤 당국개입 경계감과 고점 인식 과매수분 처리로 하락반전했다. 소액 기업네고도 꾸준히 나오며 환율상승을 가로막았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환율 낙폭 만회에 일조했다.
장중 환율은 수급 변화에 따라 1240원대와 1260원대를 오가는 급등락을 보였고, 일중 변동폭은 11.80원으로 지난달 20일 20.50원 이후 2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흘째 이어진 외국인 주식순매도분과 관련해서는 헤지가 완료돼 역송금 수요가 많지 않다는 주장과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렸다. 이날은 주가 상승반전에 가려 환율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인이 되지는 못했다.
이날 김진표 경제부총리는 "투기세력 개입으로 인한 환율 급변동이 있을 경우 스무딩오퍼레이션 정책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해 경제둔화 등을 근거로 한 달러매수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미 경제지표 악화 영향으로 117엔대로 하락한 뒤 일본당국 구두개입으로 급상승했고 4시30분 현재 118.77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4시30분 현재 100엔당 1055.8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언제든지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재 환율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구두개입했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439억원 주식순매도를, 코스닥시장에서 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