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남녀공학 전환학교에 약 7억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 1일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방안 발표
교육과정운영비 3년간 6억 지원…상담인력·시설비도 지원
  • 등록 2024-04-01 오후 12:02:16

    수정 2024-04-01 오후 12:14:03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단성 중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교육활동 지원운영비 명목으로 6억원을 지원한다. 2025학년도 남녀 공학 전환 신청은 오는 5월 말까지다.
(사진=이데일리DB)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지원 확대방안을 2일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 시설 개선사업비, 교육과정 운영비, 학생 상담 및 생활지도 인건비 등 총 3가지 항목을 지원한다. 시설비는 학교 규모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6억원이 지원된다. 전환으로 인한 학생 생활지도 등 학생 상담 인력 채용을 위한 인건비도 3년간 9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5학년도 남녀 공학 전환 신청은 오는 5월 말까지다. 시교육청은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동문 등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과 행정절차를 거쳐 공학 전환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배치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다. 이후 올해 7월 중 전환 대상 학교를 확정 발표한다.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708곳 중 단성학교 비율은 34%(241곳)다. 학교별로는 사립이 단성학교 비율이 높았다. 중학교의 경우 단성중 90곳 중 공립은 10곳, 사립은 80곳으로 사립 학교의 비율(88.9%)이 높았고, 고등학교도 단성고 151곳 중 공립이 22곳, 사립이 129곳으로 사립학교의 비율(83.2%)이 높았다.

시교육청은 지역별·학교별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를 완화하고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학 전환 정책을 추진한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중고등학교 학생이 거주하는 지역에 단성 학교 비율이 높은 경우 학생을 배치하기 위해 일부 학생의 통학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지는 등 배정 여건이 악화되는 경우가 발생해왔다. 아울러 해당 지역의 남녀 공학 학교의 성비 불균형이 지속돼 학생·학부모가 기피 하는 학교가 되기도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지원 확대로 안정적인 중·고등학교 배정 여건 조성과 학교별 성비 불균형 해소 및 선호·비선호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단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 절차.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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