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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이 기간 스페인, 프랑스, 몰타 등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는 유럽에 1억6400만달러 상당의 LNG를 수출했다. 또한 한국, 일본, 태국 등에도 LNG 2억8400만달러 어치를 판매했다. 지난해 중국이 수출한 LNG는 700만달러에 불과해 이같은 추측이 나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중국 내 경기가 둔화하고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으로 공장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국 내 가스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중국 에너지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장기 계약과 현물 가격 상승 등을 이용해 여분의 LNG를 국제 시장에 되팔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석유·천연가스 거래소(SHPGX)에 따르면 광둥성 남부의 한 민영 LNG 수입사인 조보(JOVO·九豊)가 1분기 수입한 LNG를 이탈리아에 재판매 했다.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과 같은 국영 기업 자회사들도 미국에서 구매한 LNG 초과분을 다시 국제시장에 판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3월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제프리 무어 S&P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 LNG 수입 수요는 지난해 보다 2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바이어들은 수요 부진과 가격 급등으로 올해 현물시장에서 사실상 LNG 구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원유, 석유제품, 가스 및 석탄 등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 가치가 부풀려졌지만, 중국은 여전히 전략적인 동맹국으로부터 더 많은 물량을, 때로는 할인된 비율로 가져가고 있다”면서 “러시아로서는 서방의 제재를 피해 수출해야 할 곳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