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시장에서는 비교적 선호도가 떨어지는 지역이라는 점과 당첨될 경우 다른 청약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흥행이 저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교통부는 30일 ‘민간분양 아파트 사전청약 시행계획’을 통해 오산세교2(1400가구), 평택고덕(600가구), 부산장안(500가구) 등에 대한 입주자 모집 공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분양가 3억~4억원대…주변시세 60~80%
우선 오산세교2 지구내 A14블록에서 전용면적 △59㎡ 822가구 △72㎡ 233가구 △84㎡ 336가구 등 총 1391가구를 우미건설에서 공급한다. 이어 평택고덕 국제화지구 A49블록에는 △전용 84㎡ 403가구 △100㎡ 230가구 등 총 633가구를 공급한다. 시공사는 호반건설이다. 마지막으로 부산 장안지구에선 중흥건설이 500가구를 사전청약으로 공급한다.
추정분양가 산정 결과, 전용100㎡ 대형평형(평택고덕)을 제외한 90% 물량이 3억~4억원대로 시세대비 60~80%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산세교2의 경우 3.3㎡당 분양가는 1247만8000원이다. 전용59㎡ 3억180만원, 72㎡ 3억6850만원, 84㎡ 4억3560만원으로 예상된다. 평택고덕지구는 3.3㎡당 예상분양가가 1425만원대로 4억원 후반~5억원 중반대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장안지구 역시 전용59㎡ 3억1242만원, 84㎡ 4억252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민간사전청약에는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면적 84㎡이상이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용면적 100㎡ 대형 평형도 230가구(평택고덕) 공급된다. 그동안 공공 사전청약의 경우 신혼희망타운 등 비교적 소형 주택형으로만 공급되면서 불만이 컸다. 지난 2차 사전청약 당시에도 전용 84㎡ 이상의 중·대형 주택으로 수요가 몰렸다. 남양주 왕숙2 A3 블록 전용 84㎡는 190가구 모집에 1만5433명이 몰려 81.2대 1의 최고경쟁률을 나타냈다.
일반공급 비율도 37%로 공공 사전청약(15%)보다 높다. 또 11월 민영주택 특공 추첨제가 시행됨에 따라 신혼부부 특별공급 및 생애최초특별공급 물량의 30%도 추첨제로 공급된다. 전체 2527가구 중 682가구를 추첨제로 뽑는다.
정지영(아임해피)아이원 대표는 “대부분 2기 신도시 또는 택지지구이기 때문에 이미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인프라도 갖춰진 곳”이라면서 “평택고덕의 경우에도 2024년 입주가 예정돼 있는 등 입주 시기가 불투명한 기존 3기신도시에 비해서는 일단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민간사전청약 공급초기라 아직 공공과 경합하기에 청약대기수요의 택지 선호가 다소 낮은 지역에 물량이 공급되면서 오는 12월 예정된 4차 공공사전청약보다는 흥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다음 달에 평택고덕(700가구), 인천검단(2700가구) 등 3400가구 규모의 2차 민간사전청약을 한다. 1·2차를 통해 올해 총 6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3만8000가구 규모의 민간 사전청약 물량을 분기별로 공급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