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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궈 회장이 만나 폭스콘의 위스콘신주 투자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폭스콘의 투자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궈 회장이 “위스콘신주에 많은 돈을 쓰고 있으며 곧 더 큰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궈 회장은 2017년 7월 백악관에서 회동한 뒤 “위스콘신에 대규모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제조 공장 단지를 짓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마운트 플레전트 지역에서 100억달러(약 11조 6000억원)을 투자해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달 29일 폭스콘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위스콘신주가 황폐화됐다고 지적했다. WSJ에 따르면 폭스콘의 제조공장 설립에 맞춰 준비하던 위스콘신이 허허벌판이 됐고 올해 초 가동하기로 했던 오 클레어의 테크놀로지 허브 건물은 짓다가 만 상태도 방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무리한 공약 추진이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더버지는 “폭스콘이 위스콘신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다”고 꼬집었다.
만약 위스콘신주 투자계획에서 한 발 뗀 폭스콘이 다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할 경우, 사태는 다시 반전을 거듭할 모양새다. WSJ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궈 회장의 만남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폭스콘이 다시금 테크놀로지 허브 건물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2020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2019년 여름까지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궈 회장이 “대만 선거에서 지지 문제에 논의하지 않았다. 그(궈 회장)는 단지 좋은 친구일 뿐이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