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피닝(spinning) 운동이 꽤 유행이다 보니 무리한 스피닝 운동으로 횡문근융해증이 생겨 입원하게 되는 환자가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스피닝 운동은 특수하게 제작된 고정용 실내자전거를 이용하여 매우 빠른 속도로 페달을 돌리는 전신 유산소운동의 일종인데, 순간적인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체중감량 및 하체 근력강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재활의학과 김철 교수는 “그러나 개인의 운동능력이나 신체적 조건에 상관없이 그룹으로 모여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한바탕 땀을 흘리면서 정신없이 따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초고강도의 운동을 하게 돼 자칫 횡문근융해증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다”면서 “충분한 체력이 생길 때까지는 약한 운동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단계적으로 운동강도를 올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근섬유세포가 손상되면 근육에 심한 염증과 부종이 생기고 마이오글로빈, 크레아틴 키나아제, 젖산탈수소효소 등의 근육세포 내 단백질과 효소들이 한꺼번에 혈액으로 쏟아져 들어와 다량의 마이오글로빈이 신장을 통해 빠져나감으로 콜라색 소변을 보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신장 세뇨관이 막혀 급성신부전이 생겨 소변이 안 나오고 몸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극심한 근육통, 심한 근육 부종, 근력저하 등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특징적인 증세를 보이는 경우는 10%에 불과하고 횡문근융해증 환자의 50% 정도는 경미한 근육통과 부종, 약간의 근력저하 등으로 그리 심하지 않아 감기몸살 정도로 여기기가 쉽다. 전신적인 증상으로 고열, 오심, 구토, 착란, 섬망, 무뇨증 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보다 심각한 횡문근융해증의 합병증으로는 급성신부전(14-46%),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근육이 너무 많이 부어서 생기는 포획증후군, 간염, 혈관 안에서 혈액이 응고되는 범발성혈관내응고증, 부정맥, 심장마비 등이 있고 8% 정도에서는 사망하기도 한다.
1. 고온 고습한 환경에서 운동하지 않는다.
- 덥고 습한 환경에서 더 잘 생기므로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서 운동한다.
2. 땀복은 착용 하지 않는다.
3.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운동 한다.
- 운동을 막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그룹으로 이루어지는 단체 스피닝 운동은 적합하지 않다. 개별적인 운동처방에 따라 페달 회전 수를 좀 낮게 하다가 수주에 걸쳐 근육의 조건이 향상되면 단계적으로 회전 수를 높여 나간다.
4. 빠르게, 느리게 번갈아 하는 인터발 운동을 한다.
- 빠르게 돌리는 고강도 스피닝과 느리게 돌리는 저강도 스피닝을 번갈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