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르스 우려에 하계수련회 연기

  • 등록 2015-06-03 오후 2:06:36

    수정 2015-06-03 오후 2:06:3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연기한다.

3일 삼성은 4~5일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개최 예정이던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하계수련회는 지난해 7월 이후 삼성 계열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전원과 삼성그룹 직원들이 한 곳에 모이는 마지막 신입사원 입문 교육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던 하계수련회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와 이건희 회장의 입원 여파 등으로 기존 2박3일에서 1박2일로 축소돼 진행돼 왔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3일 오후 6시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삼성캠퍼스톡’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은 학교 측과 협의를 거쳐 이 같이 결정, 참석 예정자들에게 통보했다.

삼성 측은 “메르스 추가 확산을 예방하고자 오늘 진행 예정이었던 캠퍼스톡을 연기하고자 한다”며 “향후 확산 추세를 면밀히 살펴보며 개최 일정을 재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캠퍼스톡은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전국 대학생들을 찾아가 진로 고민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반기 마지막이던 이날 행사에는 박노천 삼성에스원 상무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삼성은 행사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예방 단속에 나섰다. 삼성전자도 내부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에게 중동 출장을 자제하고 중동출장 직원은 재택 근무토록 권고했다. 또 대형 행사는 자제하도록 하고 사업장별로 고열이 나는 직원을 하루 한번씩 파악하도록 했다.

삼성 관계자는 메르스와 관련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적극 협력해 다각적인 예방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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