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한전 인수 만족감.. "100년 내다보고 결정"

입찰 참여 임직원 치하.. 세간 우려 불실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마음 가벼워"
  • 등록 2014-09-19 오후 4:33:08

    수정 2014-09-19 오후 4:34:21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 인수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입찰에 참여한 임직원을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19일 현대차그룹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8일 한전 부지 인수 확정 후 참여 임직원을 불러 “100년을 내다보고 결정한 일”이라며 “고생이 많았다”고 치하했다.

이는 인수금액 10조5500억원이 감정가의 3배에 달하는 등 과도한 금액을 베팅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하기 위한 말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참여 임직원에 “금액이 과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었으나 사기업, 외국 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며 “차질없이 잘 추진되도록 힘 쏟아 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6일 한전과 부지 매매계약을 맺고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개발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약 2023년까지 한전부지에 초고층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짓는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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