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부지 인수에 대해 만족감을 표하고 입찰에 참여한 임직원을 치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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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현대차그룹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8일 한전 부지 인수 확정 후 참여 임직원을 불러 “100년을 내다보고 결정한 일”이라며 “고생이 많았다”고 치하했다.
이는 인수금액 10조5500억원이 감정가의 3배에 달하는 등 과도한 금액을 베팅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하기 위한 말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참여 임직원에 “금액이 과하지 않느냐는 얘기를 들었으나 사기업, 외국 기업이 아니라 정부로부터 사는 것이어서 (금액을) 결정하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며 “차질없이 잘 추진되도록 힘 쏟아 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26일 한전과 부지 매매계약을 맺고 서울시와 본격적으로 개발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약 2023년까지 한전부지에 초고층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짓는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