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오전 각 회의와 브리핑 등에서 남 원장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만 분주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회의에서 “일단 지금은 단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일에 우리가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고 말했다. “남 원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전날 발언과는 달랐다.
여권 일부의 반응도 비슷하다. 전날 남 원장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던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선거운동 등을 잠정 중단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장은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승객들을 위해서 그들의 생존을 기도하자”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보위의 개최도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국회 다른 상임위들도 잇따라 취소되는 상황인데다, 새누리당 소속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모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 개최의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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