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체 펀드 순자산 전월比 2.9조원 증가..'채권형펀드' 인기

해외주식형 44개월 연속 순유출
  • 등록 2013-03-14 오후 3:34:46

    수정 2013-03-14 오후 3:34:4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달 채권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국내 펀드 순자산과 설정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체 펀드 수탁고는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로의 자금유입에 힘입어 순자산이 전월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한 32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은 9000억원 증가한 333조5000억원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자산 가치상승 및 자금유입 증가로 채권형펀드와 채권혼합형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9000억원, 7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해외채권형펀드는 최근 12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채권형펀드 순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지난 2007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중국경기의 침체와 해외투자펀드비과세 조치 종료 등이 수탁고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2009년 7월 이후 44개월 연속 순유출을 나타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여유자금 부족, 세계 각국 경제침체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해외 주식형 약세의 요인”이라며 “국내투자자의 해외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유출현상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2월중 코스피가 2000선을 재돌파하면서 차익실현 목적의 환매가 증가했지만,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6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금리하락에 따른 채권자산가치 상승과 금리 추가 하락기대감에 따른 자금유입으로 국내채권형 순자산은 전월말대비 6000억원 증가한 43조원을, 설정액은 5000억원 증가한 4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펀드는 전월의 증가세를 이어가며 순자산이 전월말대비 3000억원 증가한 6조1000억원을, 설정액은 3000억원 증가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MMF의 순자산은 78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200억원 증가했다. 파생상품펀드 순자산은 자산평가액의 상승으로 전월대비 4940억원 증가한 3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1290억원 증가한 19조9000억원,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전월대비 1210억원 증가한 2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상승에 따른 순자산 증가가 기대됐지만 여전히 ‘코스피 2000 돌파시 환매, 하회시 유입’의 성향을 보이고있다”며 또한 “해외주식형펀드는 해외증시상승에도 불구하고 44개월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며 20조원대 안팎에서 고전하는 등 전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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