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36포인트(0.27%) 내린 1944.93에 장을 마쳤다. 지지대 역할을 기대했던 120일 이동평균선(1945.5포인트) 마저 이탈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부터 약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스페인과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감에 크게 하락한데다 국내에서는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것들이 영향을 줬다. 특히 외국인이 장초반부터 현·선물을 동시에 팔면서 장중 한때 194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금통위에서 5월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하기로 하면서 상승반전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 장세는 다음 달까지 계속돼 코스피는 1900선을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면서 "지금과 같이 어정쩡한 조정이 나타날 경우, 주가는 대개 추가 하락에 접어들었다"라고 의견을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60억원, 1295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집중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통신업이 1.7%로 가장 많이 내렸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LG유플러스(032640)가 5% 가까이 빠졌기 때문이다.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업도 1% 가까이 내렸다. 증권 음식료 보험 기계 섬유 금융 철강 등로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건설과 종이 유통은 오름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생명(032830) 한국전력(015760) 등은 모두 1% 이상 빠졌다. 포스코(005490)와 KB금융(1055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3% 빠진 13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 이상 오르기도 했던 현대중공업(009540)과 LG전자(066570) 등은 상승폭을 줄이며 1%대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1844만주, 거래대금은 4조3796억원을 기록했다. 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381개 종목이 올랐다. 431개 종목은 떨어졌다. 79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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