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100m 태극기 펄럭인다.. "국가상징 공간으로"

100m 높이 국기 게양대, 호국영웅 기념 조형물 건립
세종로공원에 지하6층 편의시설 건설…총 610억 투입
8월~11월 통합설계 공모 추진…2026년 2월 준공 예정
오세훈 "모든 국민 나라사랑, 자긍심 느끼는 공간으로"
  • 등록 2024-06-25 오후 1:52:20

    수정 2024-06-25 오후 7:24:45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대형 국기 게양대와 호국영웅을 기리는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세종로공원엔 지하 6층 규모 편의시설이 조성된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 수복 등에서 헌신한 참전용사 7명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며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미국 워싱턴DC 내셔널몰의 ‘워싱턴 모뉴먼트’,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서울시도 자체적으로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며 “광화문 광장은 전통과 위상이 살아있는 역사적 장소이자, 세계인이 모이는 글로벌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국가상징공간의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서울시는 100m 높이의 국기 게양대를 건립하고 먼 거리에서도 볼 수 있는 빛기둥과 첨단 미디어 파사드 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의 미디어아트, IT기술을 선보이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시설로서 광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게양대 높이는 주변 건물들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정해졌고 광장의 중앙으로부터 왼쪽에 위치해 전면에서 바라봤을 때 경복궁을 가리지 않도록 했다. 태극기는 24시간 상시 게양하고 조기 게양 등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국가보훈부와 협의해 나간단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 조감도 (사진=서울시)
아울러 게양대 전면에는 호국영웅을 추모하는 상징물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 꺼지지 않는 불꽃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북측의 세종로공원은 도심 속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광화문광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일체화된 녹지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지상 1층, 지하 6층 규모 편의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상 1층엔 식음시설, 공공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지하 1~2층엔 지원시설, 식음시설 등이 들어선다. 지하 3층~6층은 지하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오는 8월~11월 통합설계 공모를 추진하고 내년 4월까지 기본·실시 설계 후 5월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 세종로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구체적인 디자인 및 용도는 설계공모 후 최종 확정된다. 국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건립 예산은 총 110억원, 세종로공원 조성사업 예산은 500억원이다.

오 시장은 “나라사랑 마음이 우리 국민 일상 속에서 함께할 방법을 고민하다 대한민국의 중심이자 1년에 2000만명이 방문하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게 됐다”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나라를 사랑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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