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NICE신평, SK증권 신용도 ‘A-’ 하향…“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SK증권 선순위파생결합사채 ‘A(부정적)’→‘A-(안정적)’
  • 등록 2024-06-07 오후 6:21:14

    수정 2024-06-07 오후 6:21:14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증권의 신용등급이 ‘A-’로 하향 조정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의 질적 위험에 따라 자산건전성의 저하 부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SK증권 사옥 (사진=SK증권)
7일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의 선순위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내렸다. 후순위사채의 경우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의 경우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SK증권은 중소형사 평균 대비 양호한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나, 최근 2개 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대출채권 관련 대손비용(2023년 391억원, 2024년 1분기 170억원) 인식 등의 이유에서다.

신승환 NICE신평 연구원은 “고비용 원가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증권은 임직원 수를 지난 2022년 말 966명에서 올해 3월 말 882명으로 줄여나가는 등 비용구조 노력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조직 축소 및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와 부동산PF 관련 추가 대손비용 규모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PF의 익스포저의 질적 위험으로 인한 자산건전성 부담도 존재한다. 올해 3월 말 SK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약 2900억원, 자기자본의 49.5% 수준으로 중소형사 피어그룹(비교그룹) 대비 양적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익스포저 내 중후순위 비중이 높고, 지역적 분포도 비수도권 비중이 약 60%로 질적 위험이 높은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2024년 3월 말 기준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25.7%, 고정이하자산비율은 5.6%”라며 “2023년 및 2024년 1분기 중 대규모 대손비용을 인식하면서 충당금 추가적립 부담은 과거 대비 완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위축된 부동산PF 투자환경을 감안할 때 부동산PF 익스포저 관련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 및 대손비용 인식 규모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분투자와 기업금융(IB)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총위험액도 증가했다. SK증권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규제비율인 순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으나, 조정순자본비율은 유상증자(955억원)가 완료된 2018년 말 391.7%에서 2024년 3월 말 210.7%로 하락했다.

다만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하다. 지난 3월 말 기준 약 4200억원의 가용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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