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부채한도 협상 앞두고 2만7000달러 횡보

16일 협상 상황에 따라 가격 움직일 듯
이번 주 내 협의안 안 나오면 채무불이행 공포 커져
위험자산 회피 심리 키울 수 있어
  • 등록 2023-05-16 오전 11:59:15

    수정 2023-05-16 오전 11:59:1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횡보 중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척 상황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모습이다.

16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 가상자산 가격이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은 2만7020달러를,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180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각각 0.6%, 0.9% 하락한 것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 총액은 1조1300억 달러로 전일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시하는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당시 12일 회동을 갖기로 했지만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이번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가상자산 가격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내 합의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한 공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미국 투자회사 오안다의 수석시장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비트코인은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지만, 위험 회피 심리가 촉발되면 지난주 저점 아래로 매도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6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상황이라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며 “지난해 단행한 5%포인트의 금리 인상 영향이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며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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