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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메타 역사상 가장 어려운 변화 몇가지를 이야기하겠다”며 “1만1000명 이상의 유능한 직원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타의 직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8만7000명이다.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메타 창립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해고된 직원들은 16주 치 급여와 근속 연수 1년당 2주씩의 추가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는다. 향후 6개월간 메타가 건강보험료도 부담한다.
저커버그는 재량 지출을 삭감하고 고용 동결을 내년 1분기까지 연장하는 등 군살 없고 효율적인 기업이 되기 위한 추가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가상현실)에 대한 투자도 대규모 손실을 내며 회사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메타는 올해만 메타버스 관련 94억달러(약 12조9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타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44억달러(약 6조원)로, 지난해 3분(92억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실적악화와 부정적인 전망 속에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급락했다.
실적 악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미디어(SMS) 트위터는 지난주 전체 직원의 절반 가량에 해고를 통보했다. 또다른 SNS 회사인 스냅은 지난 8월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000명 이상의 인원을 감축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 회사 세일즈포스는 이번 주부터 수백명 규모의 감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