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블랙이글스', 英리아트 에어쇼서 10년만에 최우수상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현지시간)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영국 공군의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 우정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영국 리아트(Royal International Air Tatoo·RIAT) 에어쇼에서 최우수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블랙이글스의 리아트 에어쇼 최우수상 수상은 2012년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1971년 처음 개최된 리아트는 영국 글로스터셔 페어포드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군사에어쇼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개최되는 올해 행사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7개국 200여 대의 항공기와 17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렸다.

주최측의 공식 초청으로 리아트에 참가한 블랙이글스는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매일 25분 간 에어쇼를 펼쳤다. 영국 하늘에 태극마크를 그리는 태극 기동과 8대의 항공기들이 하나의 비행기처럼 일치된 기동을 펼치며 항공기의 전후면을 보여주는 웻지 롤(Wedge Roll) 등 24과목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였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5~17일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 참가해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공군)

리아트 행사장을 찾은 주영 재향군인회 장희관 회장은 “대한민국이 만든 항공기로 대한민국 조종사들이 영국에서 멋지게 에어쇼를 펼쳐줘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상화 참모총장도 행사장을 찾아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은 어떤 표현을 해도 모자랄 것”이라며 블랙이글스 임무 요원들을 격려했다.

블랙이글스는 16일에는 영국 버턴어폰트렌트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비 상공에서 영국 참전한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추모비행을 펼쳤다. 17일에는 영국 공군 특수비행팀 ‘레드 애로우즈’(Red Arrows)와 우정비행을 하기도 했다.

블랙이글스는 18일부터 22일 열리는 영국 판보로 국제에어쇼에도 참가해 편대 근접비행(Fly-By)을 펼칠 예정이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이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조종사와 임무 요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공군)

영국 리아트 에어쇼에 참가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