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공제회 가운데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와 중소기업중앙회 산하 노란우산공제(노란우산)의 규모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최근 수년 동안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운용자산(AUM)도 덩달아 늘고 있다.
지난해 과기공의 AUM은 10조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AUM과 수익률, 지급준비율 등의 정확한 수치는 결산 이후 3월쯤 확정될 예정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과기공이 밝혔던 AUM 목표치(9조5000억원)는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8년 5조3642억원 △2019년 6조6611억원 △2020년 7조8839억원 등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빠르다.
노란우산은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 지난 2017년 7조2998억원 수준이던 노란우산 AUM은 △2018년 9조4771억원 △2019년 11조8613억원 △2020년 14조5441억원으로 3년 사이에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AUM은 결산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당초 세운 목표는 17조316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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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공제회가 최근 들어 급성장하는 것은 가입 회원의 특성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과 소기업인이 가입하는 공제 제도로 교직원이나 군인, 경찰 등이 가입하는 일반 공제회와는 가입 자격에서부터 확연히 구분된다. 노란우산 가입자들은 매달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납부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과기공은 연구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과학기술인이 가입 대상이어서 납입금을 돌려받는 사람보다는 내는 사람이 큰 구조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 직후에는 정기적금 가입 기준을 완화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공제회의 운용 인력은 자산 규모와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과기공은 지난해 말 주식운용·리서치, 인프라투자, 기업투자 분야를 포함해 경력직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이 증가하면서 인력 충원 필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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