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리센룽(64) 싱가포르 총리가 국경절 행사 연설 중에 잠깐 비틀거리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후 6시 싱가포르 기술교육원에서 열린 51주년 국경절 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말레이시아어, 중국어로 2시간 넘게 연설을 이어가다가 오후8시30분쯤 영어로 연설하는 가운데 말을 멈추고 잠시 비틀거리면서 연단을 잡았다. 이후 바로 경호원의 부축을 받고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날 연설이 TV로 생중계되면서 이 모습은 싱가포르 전역으로 방송됐다.
리 총리는 한 시간 가량 휴식을 취한 뒤 오후 10시 단상에 다시 올라 연설을 이어갔다. 그는 “모두를 놀라게해서 미안하다”며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연설을 마친 후 박수 갈채를 받았다.
총리실은 이후 성명에서 “더위에 장시간 서 있어 탈수 증세 등으로 잠시 불안정한 상황을 보인 것”이라며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