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원전까지 고장..전력당국 이틀째 '끙끙'

비 소식에 안도..기술력이 '기우제' 지내는 수준?
  • 등록 2013-08-22 오후 6:17:08

    수정 2013-08-22 오후 6:17:0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냉방수요가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설비용량 100만kW급 한빛(영광)원전 6호기까지 고장이 나 전력당국은 이틀째 비상상황을 맞았다.

전력거래소는 22일 오후 1시 37분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kW 밑으로 급락해 전력수급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전력수급경보 ‘관심’이 발령된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력거래소 앞 전력수급 현황판에 ‘관심’ 경보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전력수급경보는 예비전력량에 따라 준비(400만kW이상~500만kW미만), 관심(300만kW이상 ~400만kW미만), 주의(200만kW이상~300만kW미만), 경계(100만kW이상~200만kW미만), 심각(100만kW 미만) 등 5단계로 발령된다.

2단계 ‘관심’은 올 여름 들어 4번째 발령된 경보로 특히 21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 ‘관심’이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지만, 이날은 한빛 6호기 등 가동중단 원전이 6기로 늘며 531만kW의 전력 공백 상황이 반영돼 ‘블랙아웃(대정전)’ 우려를 낳았다.

전력당국은 절전규제(280만kW), 산업체 조업조정(135만kW), 주간예고(100만kW), 전압하향조정(70만kW),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43만kW) 등 가용한 비상수급대책을 총동원해 702만kW의 전력을 확보했지만, 오후 내내 ‘관심’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틀째 한빛 6호기 고장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해 23일 전력 전망도 어둡게 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상시대책시 최대 전력수요는 7360만kW, 최저 예비력은 403만kW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3일부터 예정된 비 소식이다.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불볕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돼 평균기온이 1도 이상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기온이 1도 떨어질 때 원전 1기에서 생산하는 100만kW의 전력을 줄일 수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원전 고장에 상황이 급박해졌지만, 비가 내린다고 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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