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의 하락세가 약간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급등했던 전셋값은 보합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주택산업연구원의 ‘2013년 주택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주택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되고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방 집값도 보합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전국 전셋값도 약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의 집값은 ‘상저하고(上底下高)’의 경제성장 흐름과 비슷하게 진행돼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 집값은 내년 입주물량과 공급대기 물량이 늘어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셋값은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지적으로 세종시나 혁신도시의 집값과 전셋값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14년까지 행정기관과 공공기관이 세종시와 혁신도시로 이전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내년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안 국회통과를 비롯해 취득세 감면과 미분양 양도소득세 면제 연장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김리영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내년 새정부 출범 등으로 주택시장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경기가 좋아질 가능성은 낮아 주택시장의 불안요인을 줄이는 단기적인 정책 대응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