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폭락..자동차 구제안 무산 쇼크

  • 등록 2008-12-12 오후 9:00:36

    수정 2008-12-12 오후 9:00:36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급락세를 기록, 정규장의 폭락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구제안이 상원에서 무산된 쇼크가 뉴욕증시에 대형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에 앞서 거래가 이루어진 아시아와 유럽증시 역시 빅3 구제안 부결로 폭락세를 보인 만큼 이날 뉴욕증시의 급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오전 6시55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320포인트 급락한 8250을, 나스닥100 선물은 49.5포인트 떨어진 1140.5를, S&P 500 선물은 36.70포인트 하락한 837.8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 자동차 구제안 끝내 무산  

월가에선 자동차 구제안 부결을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구제안이 이틀전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선 부결될 것이란 공포로, 뉴욕증시는 이미 하루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터다.

전날 주식시장이 마감된 이후 상원의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구제안 합의 통과를 위해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무위로 끝났다.

이어 실시된 구제안의 표결결과는 찬성 52대 반대 35로 최종 부결처리됐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선 전체 100석중 60석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구제안을 적극 추진했던 민주당 의석수가 50석이란 점을 감안하면, 예상됐던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생각보다 컸음을 보여준다.

◇ GM, 크라이슬러 파산 우려 확산..달러가치 떨어지고 유가도 하락

이에 따라 빅3중 자금사정이 매우 좋지 않은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GM은 현재 고용 변호사와 구조조정 컨설턴트들로 하여금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파산보호신청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수주내 GM이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하고, 곧이어 크라이슬러가 GM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금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포드도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포드의 부품사들이 GM과 크라이슬러 납품을 병행하고 있어,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신청이 이루어질 경우 포드의 정상적인 생산이 어려울 수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GM과 포드의 주가는 독일증시에서 이미 38%와 13%씩 급락했다. 도이치뱅크도 이날 포드에 대해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자동차 구제안 부결은 미달러와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경제 대한 우려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3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유로화에 대해선 소폭 하락했다.

전일 10%대의 폭등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는 이 시간 현재 배럴당 2.76달러, 5.75% 하락한 45.2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차산업 위축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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