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가 재계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급상승했다. 지난 3월말 기준 자산 2조3300억원으로 재계(공기업 제외) 45위였던 하이트맥주는 자산 9500억인 진로를 끌어안고 자산기준 재계 3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직원수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하이트맥주(000140)와 진로의 직원 수는 각각 1600명, 1800명으로 두 기업의 결합으로 인해 직원 수는 3400명에 달하게 됐다.
하이트맥주는 이번 진로 인수를 통해 국내 술 시장의 과반을 점유하게 됐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말 기준 맥주 시장 점유율 58%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진로는 소주 시장 55%를 점유하며 마찬가지로 업계 선두다. 또 위스키, 생수 시장에서도 하이트맥주의 영향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맥주는 어떤 회사?
하이트맥주의 역사는 지난 193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맥주회사인 조선맥주에서 시작된다. 크라운맥주로 널리 알려졌던 조선맥주는 오비맥주에 밀려 만년 2위 자리에 머물다 93년 출시한 하이트가 대히트를 치자 하이트맥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하이트의 성공으로 하이트맥주는 96년을 전후해 오비맥주를 누르고 맥주업계 1위에 올랐다.
하이트맥주의 주요 계열회사는 하이트주조, 하이트산업, 하이스코트, 하이트주정 등으로 외형상 맥주, 소주, 위스키를 망라하는 종합 주류업체의 사업구도를 갖추고 있다.
하이트맥주의 오너 일가는 박경복 명예회장과 아들인 박문덕 회장 등이며, 윤종웅 사장이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맥주는 총매출액 1조9233억원, 순이익 11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