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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결과, 8월과 달라져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남부 지역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5%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보면 조지아주에서는 49% 대 45%로 트럼프가 해리스에 4%포인트 앞섰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9% 대 47%로 트럼프가 2%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애리조나에서는 50% 대 45%로 트럼프가 5%포인트 우세했다. 오차범위는 조지아에서 ±4.6%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2%포인트, 애리조나에서 ±4.4%포인트이다.
이들 3개 주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경합주로 꼽는 7개 주에 속해 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의 경우, 지난 8월 8~15일 NYT와 시에라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던 것과 비교하면 우위가 바뀐 것이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포인트 앞섰고, 애리조나는 5%포인트 앞섰다.
북위 36도 이하에 해당하는 일조량이 강한 미국 남부 지역을 일컫는 선벨트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우세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와 애리조나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로 선거인단을 가져갔다. 이 지역은 2008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네이트 콘 NYT 여론조사 분석가는 “조지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우위가 확실한 지역”이며, 노스캐롤라이나는 “지난 8월 자체 여론조사와 가장 다른 곳”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애리조나는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 이후 실시된 18개 애리조나 여론조사에서 단 2개만 앞서고 있어,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응답자 45% “트럼프 정책, 도움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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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45%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34%는 ‘해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이는 37%, ‘해가 될 것’이라 답한 이는 42%였다.
반면 낙태와 성적 결정권 등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에 유리한 결과가 도출됐다. 이들 주에서 유권자의 3분의 2는 낙태가 합법화되길 바란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6%는 트랜스젠더의 성 결정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62%는 동성결혼의 권리를 보장하는 2015년 대법원 판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메시지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이들이 지지를 표했다. 또 이민에 대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54%)이 해리스 부통령(43%)보다 더 이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봤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격한 언행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유권자 3분의 1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격과 행동에 대해 우려했고 9%는 정직성과 윤리를 우려했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그 응답비율(44%)이 더욱 높았다.
지역 선거에서는 민주당 우위 뚜렷
해당 주에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와 별개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지역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나타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마크 로빈슨 부지사가 민주당 후보인 조쉬 스타인보다 37%대 47%로 뒤처졌다. NYT는 이 여론조사가 로빈슨 부지사가 2008~2012년 포르노 웹사이트 ‘누드 아프리카’ 게시판 등에서 자신을 ‘흑인 나치’로 표현하고 노예제 부활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CNN결과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이 카리 레이크 공화당 후보에 대해 49%대 43%로 앞섰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주별 응답자는 애리조나주가 등록 유권자 713명, 조지아주는 등록 유권자 682명, 노스캐롤라이나주 등록 유권자 682명이다. 여론조사는 인터뷰어를 고용해 전화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