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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태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정치적 호재로 활용하는 정치 세력은 사실상 북한 노동당, 중국 공산당, 대한민국 민주당뿐”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 등의 원색적 비난을 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을 한 의원은 박영순 의원으로 알려졌다.
다만 태 의원의 이 대표와 만남은 농성장을 지키던 민주당 관계자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1~2분만에 중단됐다.
태 의원이 나타나자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승남, 김원이 의원등이 태 의원의 진입을 가로막기도 했다.
태 의원은 “어제 봤지 않느냐. 본회의장. 대표가 가만 있으면 안된다.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려 한다)”며 “내가 전달하겠다. 내 말을 막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이에 이 대표는 농성장에 들어선 태 의원이 발언을 시작하자 손을 들어 “그냥 놔두라. 짧게”라고 답하며 태 의원을 불렀다.
이 대표는 “한때 공산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홍범도 장군 (흉상)을 학대하는데 한때 공산당이었던 (태 의원이) 어떻게”라고 하기도 했다. 농성장에 들어선 태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제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같은 막말을 했다”며 “어떻게 이런 말을 본회의장에서 할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게 소리친 박영순 의원을 가만두면 안 된다”며 “이 대표께서 책임지고 출당시키고, 의원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태 의원의 발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김원이 의원이 “태영호, 민주당에 뭐라 했느냐”고 항의했고, 김상희 민주당 의원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찾아가라”고 했다.
태 의원은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떠밀려 나가면서 “밀지 말라. 밟지 말라. 대표가 만나겠다는데 왜 그러느냐”고 반발했다. 태 의원은 이후 농성장 옆 본청 입구 앞에서 “이제라도 민주당이 철 지난 빨갱이 (소리를) 당장 거두고 성찰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박영순 의원을 출당시키고 제명하는 게 바로 대한민국에서 허물어져가는 공리를 바로잡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하는 조치가 없으면 또 면담을 요청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의에 “등 떠밀려 나오더라도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또 ‘현장 충돌이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인데 서면이 아닌 직접 찾아온 이유’에 대해 “첫째로 대표께서 어제 그런 일 있었는지 (보고 받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의원직 박탈은 원내대표나 사무총장 결정사항이 아니다. 당대표에게 직접 제가 드려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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