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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이공계 우수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의대 쏠림’ 현상 탓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합격선도 하락세를 나타났다.
10일 종로학원이 최근 3년(2020~2022학년도)간 대학별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SKY 대학’의 합격선은 하락한 반면 의대 합격선(최종 등록자 상위 70% 평균점수)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대 자연계 합격선과 전국 의대 합격선의 점수 차도 2022학년도 기준 2.6점으로 전년도(2021학년도) 2.0점보다 0.6점 커졌다. SKY 대학 인문계열 합격선 역시 2020학년도 96.6점에서 2021학년도 96.4점, 2022학년도 92.7점으로 하락했다. 의대 쏠림으로 인한 합격선 하락 세가 인문계열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SKY 대학의 인문계 합격선 하락은 통합수능으로 인한 수학 표준점수 격차뿐만 아니라 상위권 학생들의 이과 쏠림 현상으로 하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대표는 이어 “의대 쏠림, 이과 쏠림 등으로 SKY 대학과 주요 대학 인문·자연계 모두 정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 의대 쏠림 등으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도 우수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