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콘서트서 마스크 완전 벗나, 당국 "실외 가장 먼저 검토"(종합)

방역당국 "실외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 낮아"
현재 50인 이상 행사 경우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6차 유행은 확연한 안정세, 주간 위험도 '중간'
BA.2.75 영향력 낮아…주간 재감염 사례 10% 넘어
  • 등록 2022-09-20 오후 1:15:04

    수정 2022-09-20 오후 1:15:4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6차 유행’ 확연한 안정세에 접어 들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파 위험이 낮은 실외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 2가 백신을 비롯한 동절기 예방접종 계획은 21일 발표한다.

18일 아이유의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입구가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실외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아 남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면 가장 먼저 검토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번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5 변이로 인한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고 감염재생산지수(Rt)도 안정세를 유지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조정 필요성에 대해 검토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하지만 50인 이상의 행사·집회의 경우 밀집도 등을 고려해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를 유지했다. 당국이 방역완화 조치를 검토함에 따라 조만간 야구장 등 스포츠 경기장을 비롯해 콘서트장 등 50인 이상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에서 마스크를 벗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한 6차 유행은 확연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이 이날 발표한 9월 2주(9월 11~17일)의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는 그 전주 대비 20% 감소해 일평균 약 5만 5000명, 총 38만여명이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4주 연속 1 이하를 유지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9월 2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은 지난주 높음 단계에서 하향된 뒤 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전국과 수도권은 11주째 중간 단계를 유지한 것.

당국은 “확진자 발생 및 의료대응 관련 지표 대다수가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간 일평균 발생률도 유사한 수치로 계속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빠른 전파력으로 유행 양상에 위협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75, 일명 ‘켄타우로스’ 변이의 전파력과 중증도가 현 지배종인 BA.5 변이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 결과도 내놓았다.

9월 2주 기준 국내 BA.2.75 변이 검출률(국내감염+해외유입)은 0.8%, BA.5 변이 검출률은 97.5%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BA.2.75 변이 확진자는 남성(65.5%), 20∼30대(45.1%) 젊은 연령층, 비수도권(51.3%)에서 많이 확인됐고, 대부분 해외유입(82.3%)였다. BA.2.75 변이 확진자는 모두 재택치료 후 회복됐고 위중증이나 사망 사례는 없었다.

방대본은 “평가 대상이 적다는 제한점은 일부 있지만, 결과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한 BA.5 변이와 비교해 BA.2.75변이의 전파력과 중증도가 더 높은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사례는 꾸준히 증가해 10.18%로 10%를 넘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8월 3주 7.64%→8월 4주 9.65%→8월 5주 9.72%→9월 1주 10.18%로 증가했다.

한편, 당국은 모더나 2가 백신 접종 계획을 포함한 동절기 접종 계획을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시작한 전국민 코로나19 항체조사도 현재 조사·결과 내용을 분석 중이며 조만간 브리핑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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